2020년 11월 6일 18시 30분경에 방문한 순대국집, 청담순대국
대로변만 나가면 10차선 도로에, 그 넘어로는 우리나라 비싼 식당은 다 밀집해있는 청담동에도 허름한 순대국집은 있다.
자주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많이 가보지는 못했다. 이번이 아마 3번째 방문인듯.
항상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신다.
메뉴의 모습
내부의 모습, 식신원정대 정준하가 왔다갔나 보다.
좁은 주방에서 할머니는 음식을 만드시고 할아버지는 반찬을 세팅해주신다.
반찬의 모습, 특히 부추겉절이가 나는 맛있다.
부글부글, 순대국을 주문하였다. 이 곳의 국물은 진국이다.
육수를 진하게 우려서일까 한입 국물을 먹고 나면 입술에 끈적한 육수의 흔적이 남는다.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육수를 보통 끓이고, 졸이고 하다보면 결국 육수는 젤라틴의 함량이 높아져서 끈적한 느낌이 들고, 결국에는 걸쭉해진다. 그렇게 걸쭉한 육수를 냉장고에 두면 젤리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입술에 살짝 남은 육수는 금방 식어버려 끈적한 느낌을 주는 젤라틴들이 남게 되는 것이다. (아니면 머릿고기를 많이 넣어서 거기서 젤라틴들이 많이 용출된 것일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맛있다. 특별히 직접 만든 순대는 아니지만 나는 체인점을 가느니 여기를 가겠다. 사실 나는 체인점은 절대 안간다. 옆테이블에서 사장님과 얘기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11월 말까지만 영업을 하시고 더 큰 곳으로 옮긴다고 하신다. 어디로 가는 지 알게 되면 다시 방문해 봐야겠다.
위치 : 청담동에도 조용한 빌라촌이 있는데 그 빌라촌 입구 즈음에 있다.
영업시간 : 11시부터 22시 / 일요일 휴무
연락처 : 02-511-8244
네이버 지도 : http://naver.me/xlOAW6vw
네이버 지도
청담순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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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순대국
서울 성동구 상원10길 4 (성수동1가 1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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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순대국
음식점 · 1층, 31 삼성로149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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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이곳을 지나칠때면, 할아버지는 항상 입구에 간이의자를 깔고 앉아계셨다. 그 모습이 내 눈에는 익숙하였다.
방문때마다 무뚝뚝한 두분이었다. 그래서 그럴까, 그 두분도 서로 그냥 무뚝뚝해보였다.
여름이 지나 공기가 천천히 식어갈때 즈음, 어느 날의 퇴근길이었다.
그떄 나는 보았다.
꼭 잡은 두 손을.
할아버지가 앞장서고 그 뒤로 할머니가 뒤뚱뒤뚱 따라가는 모습을,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꼭 잡은 두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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